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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남진 이야기(1)- '남포' | 정남진 답사

 

장흥읍내에서 835번 지방도를 타고 승용차로 20여분, 야트막한 산을 굽이굽이 돌아들어

가다 보면 어느새 한눈에 담기엔 모자란 넓은 바다가 펼쳐지고 그리 넓지 않은

갯벌과 바다위의 작은 우산같은 소등섬을 마주한 남포항이 나타난다.

그곳이 10여년 전에 남도 장례풍습을 영상으로 담아낸 영화'축제'의 현장이다.

지금도 그곳은 마치 시간이 정지된 듯 영화 속 그모 습 그대로 남아 있다.
(사진/광주타임스. 한국영상자료원이 선정한 ‘영화의 고향을 찾아서' 표지석)

당초에 아름다움은 거기 그대로 있었고, 지금도 거기 그대로 있다. 임권택 감독의 영화 ‘축제'의 촬영지로 수채화 같은 서정이 물씬 풍기는 장흥군 용산면 남포의 아름다움은 지금도 저 스스로 아름다움을 뽐내고 있을 뿐이다. 그리고 어느 때부터인가, 아니 영화 축제 이후에 그 해돋이가 차츰 유명해지면서 남포는 새해 해맞이의 명소로 이름을 드러내기에 이르고, 또 어느 때인가부터 씨알이 굵은석화(굴)를 황토흙 아궁이 장작불에 구워먹는, 이른바 ‘남포 굴구이'도 입소문이 자자해지면서 올해들어서는 더욱 명소로 거듭 태어나고 있었다.

그러나 그 아름다움은 핵폐기장 후보지가 되면서 많이 망가지고 사람들은 상처를 입었다. 그렇지만 자연은 여전히 말이 없을 뿐 그 '장흥 핵'의 아우성이 속에서도 아름다움을 더욱 빛냈다. 핵폐기장 예정지였던 그곳이었지만, 남도의 장례문화를 보여준 아름다운 영화 '축제'를 받아들였으며 거기에 보태 일출의 아름다움마저 세월이 가면서 드러내기 시작한 것이다.(사진/ 남포의 일출. 이의환)

하나가 일어나면 다음 것도 일어난다. 이것이 생성의 법칙이다. 소멸의 법칙 또한 크게 다르지 않다. 해돋이의 유명세는 다른 것도 일으키니 그성이 바로 '남포의 굴구이' 였다. 거기에다 본시 가지고 있었던 아늑하고 소담한 해안 포구와 개펄, 그리고 소등섬, 정월대보름 소등섬 당제 등은 하나의 남포 신화 탄생의 가능성마저 점치기에 충분했다. 그렇지만 그것은 애초 유예된 꿈 같은 것이고 아주 달콤한 유혹 같은 것이었을지 모른다. (사진 '남포의 굴구이')

 

어느때부터인가, 아니 영화 축제 이후에 그 해돋이가 차츰 유명해지면서부터 남포는 새해 해맞이의

명소로 이름을 드러내기에 이르럿고, 또 어느때인가부터 ‘남포 굴구이'도 입소문이 자자해지면서 그예는 새해들어 해맞이 명소로 거듭 태어나고 있었던 것이다. 또 그곳은 정월 대보름이면

주민들은 어김없이 소등섬 당제를 지내면서(그 '당제' 가 수차례 '장흥의 대표 민속'이

돼 남도문화제에 나가기도 했는데 그 당제의수백년을 헤아린다.) 이래저래

'축제' 활영지로서, 해돋이의 명소로서, 굴구이의 먹거리어촌으로서 유명해진 남포는 더욱

'정남진'과 연결되면서 올 새해 벽두부터 더욱 번잡해지고 있었다.

'새해 정남진 해맞이 축제'에 이어 '정월 대보름 정남진 달맞이 축제'가

추진되었던 것도 이때문이었다.

이어서 추진된 것이 정남진 표지석 조성 추진이었다. 그렇게 해서 영화 '축제'촬영지를

이웃해서 세워진 것이 바로 그 문제의 '정남진' 표지석이다.

 

그것은 또다른 탄생, 정남진 탄생의 축제같은 것일 수 있었다. 그럼에도 그 축제는 장흥군민의 축제로 이어지지는 못했다. 조금은 성급했다. 해서 제대로 준비되지 못한 채 남포주민만의 잔치가 되고 만 것이다. 해서 미흡함은 그대로 남았다. 일간지 기자단이 서울에서 관광 현지 투어를 다녀가기도 했고, 광주권역의 많은 문화인사들이 방문하고 '장흥=정남진'이 언론마다 크게 보되면서 '정남진 장흥'의 이미지는 적잖게 업그레이드 되었지만, 정작 남포의, 새로운 탄생은 절반 이상의 성공을 기대할수 없게 된 것이다.
그러나 지금도 남포의 아름다움은 그대로이다. 여전히 남포는 마치 시간이 정지된 듯 영화 속 그 모습 그대로를 간직하고 있다. ‘축제'가 나온지 햇수로10여년이 지났지만, 치매에 걸려 지나온 과거를 더듬었던 준섭 어머니의 모습처럼 남포마을은 세월의 흐름을 거부한 채 인간의 얄팍한 속마음따위는 아랑곳하지않고 과거의 그 아름다움을 간직하고 있다. 우리가 그것을 보지 못하고 있을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