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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남진 장흥 인물자랑, 귀족호도 자랑

양소유가 자라난 곳이 바로 전남 장흥이올씨다.
이곳 블로그에서는 [장흥 탐진강의 추억]이라는코너를 통해, 장흥에 관련된 소식을 올리고 있습니다. 오늘은 귀족호도 이야기를 해 보렵니다.
首丘初心( 수구초심)이라..... 여우도 죽을 때면 자기가 태어난 고향을 향해 머리를 둔다고하는데, 靈物(영물)인 우리 인간이야 어찌 고향 소식에가슴 울렁이고, 감격해 하지 않을 수 있겠습니까?

소생의 고향 전남 장흥은 남도의 끝자락에 있으면서, 산과 강 바다가어울린 청정지역이올씨다. ( 남도에서는 드물게 500여미터가 넘는 산이 10개가 넘고, 그중 제암산의철쭉제, 천관산의 억새제, 사자산의 페러글라이딩대회는 전국적으로 유명한 행사올습니다. 탐진강이 서울의 한강모냥, 장흥읍을 관통하여 흐르고청정해역 회진항 앞바다 득량만은 매생이와 바다낚시의 전국적인 명소올습니다.)

역사책을 보더라도,
신라 때의 선종 9산중 제일먼저 개창한 곳이 바로 장흥의 가지산 보림사로 보림사로 말할 것 같으면 동양 3보림(인도, 중국, 우리나라에 각각 가지산이 있고, 같은 이름의보림사라는 절이 있음)의 하나로 불행히 6.25때 대웅전은 불타 없어졌으나 비로나좌불, 탑 등 우리나라에서 단일 사찰로는 국보로 지정된 문화재가제일 많은 사찰이올습니다.

고려 때의 왕을 셋이나 낳은 무인시대의 공예태후 임씨의 본향이고, 삼별초의 이방언 장군이 이곳 출신이며,조선 조에 임진왜란의 의병장 고경명 장군이 이곳 출신이고, 동학 혁명의 마지막 격전지가 바로 석대뜰(이방언 장군이 이곳 출신임)인데, 바로 옛날저의 집 앞 평야올습니다.
지금은 동학혁명기념탑이 위용을 자랑하고 있습니다.

문학으로 말할 것 같으면 조선조에 명문장을 여럿배출하였고, 가사문학인 관서별곡의 백광홍(정철의 관동별곡은 이를 흉내낸 것임)도 이곳 출신이요,
현존하는 이청준, 한승원, 송기숙,이승우....등의 소설가/ 위선환, 김영남, 조윤희, 이대흠........등의 시인/ 박진화, 홍성호, 김천두 .... 화백 등등 / 판소리의명창 조상현 등등.../ 이름이 기억나지 않지만 해방후 북으로 간 100년에 한번 날까 했다는 유명한 현대무용가......등등 골프 신동 미셀 위의 고향이기도합니다.

인구 5만이 채못되는 지역이온데, 풍수지리가 대단히 좋은 곳인가 봅니다.

산자랑, 물자랑,바다자랑, 인물자랑에다 오늘은 호두자랑을 해 볼랍니다.
어렸을때 손이 아프도록 굴리고 다녔던 그 호두가 120만원이 넘는다하는
한겨례신문(2003년 10월 16일자)의 보도 내용입니다.


△ 손노리갯감으로가공한 귀족호두

전남 장흥의 명물 귀족호두

△귀족호두<맨 왼쪽>등 각종 호두들(사진 위), 일반 호두 두세개 크기의 껍질 까기 전 귀족호두.(아래)

장흥 귀족호두비벼 돌리면
"와그락 짜그락"치매도 훠이

가을은 결실의 계절이기에 열매들이 익어 떨어진다. 가장 흔한 것은 감이다. 감은그래도 예전엔 시골 아이들에게 귀한 먹을 거리였지만 요즘 감은 까치도 좋은 것으로만 가려먹을 정도로 푸대접을 당하는 과일이 되었다. 그런데 이무렵 우리 토종 열매 가운데 어느 과일보다도 귀한 대접을 받을 뿐만 아니라 가격이 상상을 초월하는 것이 있다. 이름도 귀한 값을 하여‘귀족호두'다.

호도 하면 천안의 명물 호도과자를 생각할 정도로 천안지방에서 나서 먹는 것을 흔히 생각한다. 그러나 귀족호도는전남 장흥에서만 자생하고 일반 호도와는 씨에 알이 들어있지 않아서 달리 먹을 수가 없고 씨앗을 손놀이개감으로만 갖고 놀 수 있을 뿐이다.귀족호도알 한 쌍(2개)의 가격이 백화점에서 30만원~120만원이니 과일값이 아니라 금값이라고 하는 게 어울린다.

전남 장흥읍향양리에 귀족호도박물관 (이라는 이색적인 박물관이 있고 박물관 마당에 지금 귀족호도 알맹이들이 떨어져 나뒹굴고 있다. 귀족호도 나무는 장흥에서만자라는 것인데, 아주 오래전에는 열매를 먹을 수도 없는 귀찮은 나무라고 하여 뽑아버리기 일쑤였다고 한다. 그 뒤 귀족호도가 되면서 이 호도나무가효도나무가 됐다는데, 지금 장흥군 전체에 10여 그루밖에 없다고 한다. 그래서 나무의 위치는 서로 가르쳐주질 않는다.

귀족호도는예로부터 어른들의 손놀이개감으로는 최고로 쳤다. 손안에 귀족호도알 2개를 쥐고 열심히 부벼돌리면 “와그락 짜그락”하는 소리가 명쾌하게 난다.어떤 이는 이를 이른 봄 개구리 울음소리라고 귀히 여겼다. 또 어려운 자리에 갔다가 떠날 시간이 되면 귀족호도를 살짝 굴려서 점잖은 사람들끼리신호를 하기도 했다. 호도는 원래 소리없이 굴리는 게 예법이다. 소리를 내면 ‘그만 돌아가라'는 신호로 알고 일어서던 게 옛 사람들의 은근한풍류다. 제 손을 떠난 호도는 제 것이 아니라고도 했다. 그래서 친한 벗이 오면 호도 알을 아예 놓고 담소했고, 사랑방을 나서며 슬며시 쥐고가도 시비하지 않던 게 호도다. 귀족호도를 굴리면 온갖 신경이 모여있는 손바닥에 자극을 주어 머리가 명쾌해지고 치매예방 효과도 있다고 한다.귀족호도를 오래 굴리다보면 한시라도 호도알과 떨어져 지낼 수가 없다고 한다. 잠잘 때도 머리맡에 두고 자야 속이 시원하다.

장흥호도는 희귀한 데다 식용 호도와 달리 조각 칼도 안 들어갈 만큼 단단하고 주름이 깊어 지압용 노리개로는 그만이었다. 호도를 사러온 사람들 가운데어떤이는 “어릴 때 어른들이 애지중지하던 호도를 만졌다가 호통을 당했던 기억이 아련하다”는 사람도 있는데 그게 바로 귀족호도라는 것이다.장흥군청 관계자는 “예전에돈봉투 건네기 뭐한 자리에 선물용으로 챙겨갔던 게 호도”라고 말했다. 서울의 한 유명 백화점은 오동나무 상자에귀족호도를 담아 한 쌍에 30만~120만원씩에 팔기도 한다. 장흥사람들은 언제부터인가 그 호도에 ‘귀족호도'라고 이름을 붙였고, 9월부터 10월수확철에는 나무 아래에 아예 텐트를 치고 지킨다. “한 알에 수십만원씩하는 귀족호도를 귀한 자식 불알만큼이나 여긴다”는 게 장흥사람들의호도자랑이다.


△ 장흥귀족호두박물관장 김재원씨

온대와아열대 식생의 호도에는 9속 63종이 있다. 호도에는 먹는 호도와 못먹는 호도(개호도 또는 가래라고 함)가 있는데, 장흥 귀족호도는 먹는 호도와가래가 장흥의 특수기후와 환경에서 교묘하게 교잡된 특종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귀족호도는 씨알껍질 봉합선의 수에 따라 양각, 삼각, 사각호도라나누는데 각이 많을수록 부딪히는 소리가 요란하고 명쾌해서 값이 더 나간다.

△ 귀족호두나무

그런데 예전에 갈아 먹을만한 땅에 난 호도나무들은 다 뽑아버려 현재 남아 있는 100년 이상 수령의 큰나무는 9그루가 고작이다. 장흥군 농업기술센터가 5개년 계획으로 귀족호도 접붙이기 번식사업을 시작한 것은 1994년. 천상 가지를 구해야 했다.귀족호도 한 그루 소출이 스무마지기 농사보다 나았고, 가지 하나에서도 쌀 한가마니씩 열리던 시절. 군농업기술센터 직원들이 수건ㆍ양말도 돌리고음료수도 사들고 주인에게 통사정해서 서너가지씩 꺾어다가 번식을 시켰다. 때로는 어른들이 집을 비우는 장날을 틈타 그 집 사위나 아들 딸 설득해서꺾어오게도 했다고 한다. 그렇게 탄생한 200여 주의 2세 귀족호도는 군청과 법원 등 군내 각급 기관에 분양됐고, 일부는 일반 유실수 묘목 값의10배인 그루당 5만원씩에 팔려나갔다.

귀족호도의 본격적인 증식사업은 지난 해 1월 시작됐다. 귀족호도 중에도 최고로 쳐줬던유치면 늑용리 유아무개씨의 200년생 호도나무가 탐진댐 수몰지구에 들어 있었다. 태풍에 가장 굵은 가지가 찢겨서 옮겨심기도 불가능했던 터여서유씨는 한해 2,000만원 소득을 내주던 그 나무를 목각용으로 팔았다. 농업기술센터 직원 김재원씨(46)는 그 나무에서 550주의 묘목을만들었고, 군청을 통해 장흥군 10개 읍면 284개 마을마다 한 주씩 마을 나무로 기증됐다.

경제수령(약 20년)을 넘긴 나무에열리는 호도는 약 150~200개. 이 가운데 귀족호도라고 부를 만한 명품을 고르면 50~60개(25벌 내외)에 불과하다. 양각 외에 명품 중의명품으로 치는 3각이나 4각호도는 1,2개가 고작이다. 그래서 3,4각 호도의 색과 크기와 모양을 맞춰 한 쌍을 만드는 데는 2,3년은 걸린다고한다.

장흥/글·사진 한겨례 최성민 기자 smchoi@hani.co.kr

귀족호도박물관 http://www.hodonamu.com